(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전문가들은 2월 코리보 금리가 보합권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코리보 금리도 현 수준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31일 채권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코리보 3개월물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화면번호 8852)를 보면 다음달(2월) 전망치는 평균 3.57%로 집계됐다. 1월 실제 수치(3.56%)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리보는 국내 은행 간 자금 거래를 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1주일부터 1년물까지 10개 기간으로 구분해서 발표한다.
 

코리보 3M 전망치와 실제치
출처:연합인포맥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다음달 코리보 금리가 3.50% 근처에 머무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 7명이 제시한 코리보 금리 밴드는 3.40~3.85%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3.50%에서 마감된 것으로 보이고, 유동성 공급 지속 등 당국의 시장안정 조치에 따라 채권시장이 재차 큰 혼란을 보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연초 이후 시장금리 급락에 따라 코리보 금리 수준도 하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리보 금리는 당분간 한은 최종 기준금리 3.50%를 반영한 수준에서 등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코리보 금리가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오는 3월과 6월, 12월 코리보 평균 전망치는 3.61%→3.54%→3.46%였다.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다가 4분기 중에는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전문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코리보 금리가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를 크게 축소한 상황"이라며 "실제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오기 전까지 3.5~3.6% 예상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그보다 레벨을 낮추는 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이미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됐다고 판단된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겠지만 실제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4분기 한 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는데, 기준금리 궤적에 따라 코리보 금리 궤적도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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