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로는 0.8% 올라…전기ㆍ가스ㆍ수도 28%↑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국내 소비자물가가 반등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10.11(2020년 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 12월 5.0%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0.2%포인트(p) 상승 폭을 키웠다.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 7곳을 상대로 1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물어본 결과, 이들은 평균 4.9%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월 대비로는 0.8%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외부 충격에 따른 변동성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4.1%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6.1% 올랐다.

신선식품 지수는 2.4%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 부문은 6.7%의 상승 폭을 나타냈다.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전기ㆍ가스ㆍ수도는 각각 1.1%, 6.0%, 28.3% 상승했다.

전기ㆍ가스ㆍ수도는 하나의 분류로 묶인 2010년 1월 이후로 최대 상승 폭이다.

서비스 부문은 3.8% 올랐다.

이를 구성하는 집세는 1.3%, 공공서비스 0.8%, 개인 서비스 5.9% 각각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전기료가 전월 대비 9.2% 올라 전년 동월 대비 29.5%로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달 23일 "올해 1분기가 지나면 4%대의 물가를 보게 되고, 하반기에는 3%대의 물가를 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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