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오전 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을 지속해서 매도하면서 서울 채권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8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6.2bp 상승한 3.362%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6.1bp 오른 3.34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17틱 내린 104.56을 나타냈다. 증권이 5천127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7천44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52틱 하락한 113.71에 거래됐다. 증권이 2천58계약 샀고, 외국인이 3천464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중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내 인하 가능성이 다시 줄어들면서 금리가 반등한 데 반해 국고채는 수급 영향을 받아 비교적 견조했다"면서 "그런데 이날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약세를 주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벨 부담(가격 부담)도 있는 상황이어서 오후에도 약세가 이어질 수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도 "이날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도 평이하게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7bp 높은 3.30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1.0bp 오른 3.292%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가 단기물은 강세, 장기물은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국고채는 약보합 수준에서 눈치 보기 장세를 시작했다.

주목됐던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수준으로 해석되면서 서울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은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파악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선물 매도세에 주목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년 국채선물을 장 초반부터 매도하기 시작했는데, 점점 순매도 규모를 늘려 오전 11시경에는 6천 계약 넘게 팔았다. 10년 국채선물 역시 매도세를 점점 늘리며 3천 계약 넘게 매도했다.

최근 글로벌 국채 금리 대비 국고채가 외국인 수급에 따라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약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국채선물은 약세 폭을 늘렸고 국고채 장내금리도 이를 반영해 상승을 거듭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오전 11시 8분께 반빅(50틱) 하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5만5천18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5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51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47계약 감소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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