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S&P 글로벌 이사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인해 국내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다소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P 글로벌은 국내 민간부문 레버리지가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문 레버리지 비율은 향후 2년간 약 210%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또한, 부동산 시장 둔화는 국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은행의 자산건전성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이라고 꼽았다.
다만, 김 이사는 "시중은행들이 최근 몇 년 동안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 왔고 이는 향후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한 부담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주요 은행들의 연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들은 대손 비용 증가를 상쇄하는 수준의 순이자마진 확대를 기록했다.
S&P 글로벌은 은행이 향후 신용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P 글로벌은 국내 은행의 영업환경 또한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라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의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S&P 글로벌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조치 완화에 나서 경기 회복을 하는 만큼 미국과 유럽의 성장 둔화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요인이라고 짚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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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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