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이다.

15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7.0bp 오른 3.495%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6.2bp 상승한 3.454%에 거래됐다.

국고 3년 금리는 장중 기준금리 수준인 3.5%를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장내 기준 지난 1월 11일 3년 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진 뒤 처음 있는 일이다.

3년 국채선물(KTB)은 19틱 떨어진 104.23을 나타냈다. 은행이 3천99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2천282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59틱 하락한 112.66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912계약 팔았고, 은행이 1천841계약 샀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금리 상승을 저가매수 기회로 파악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그동안 채권시장이 강했던 것에 비해 크게 조정받은 상황은 아니다"며 "이를 고려하면 시장이 조금 더 약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25%까지 올린다고 해도 한국은행이 이를 따라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 CPI가 예상을 상회하기는 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고 앞으로는 물가 둔화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단기구간의 금리 상승은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5.5bp 높은 3.48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2.9bp 상승한 3.421%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보다 6.4% 올라 예상치인 6.2%를 상회했다.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역시 예상치 0.4%를 웃돌았다.

1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5.6%, 전월 대비 0.4% 올라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0.23bp 올라 4.6430%, 10년물 금리는 4.78bp 상승해 3.7531%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약세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미국 CPI가 중앙은행의 매파 대응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단기 구간이 더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국고 3년 지표물 금리는 장중 3.5%를 상회하기도 했다.

국채선물은 오전 10시 전후로 낙폭을 일부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저가매수가 약세를 제한하는 흐름이다.

3년 국채선물은 7만3천75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80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7천47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44계약 늘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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