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두 번째 1조 펀드가 탄생했다. 국내 크레디트 채권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펀드의 설정액이 1조 원을 돌파하며 공모펀드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 크레딧포커스ESG 펀드는 지난 16일 종가 기준 1조57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중 가장 큰 규모로, 작년 말 5천953억 원 규모였던 설정액은 올해 4천619억 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설정액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한투운용은 '한국투자 글로벌전기차&배터리' 펀드에 이어 설정액 1조 원 이상의 공룡 펀드를 갖추게 됐다. 현재 한국투자 글로벌전기차&배터리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1조2천2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의 존재로 설정액 1조 원 이상의 공룡펀드는 현재 손에 꼽을 정도다.

연합인포맥스 유형별 펀드리스트(화면번호 5350)에 따르면 모 펀드 기준으로 설정액 1조 원을 웃도는 펀드는 미래에셋글로벌(1조7천692억 원), 신영밸류고배당(1조785억 원),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1조448억 원) 등이다.

이 크레딧포커스ESG 펀드는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14년간 운용 중인 한투운용의 대표 국내채권형 펀드다. 저평가된 국내 우량 크레디트 채권에 선별 투자하면서도 금리 변동에도 유기적으로 대응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

연초 이후 크레디트 채권의 고금리 메리트에 힘입어 한투운용의 크레딧포커스ESG 펀드의 설정액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한투운용이 자체 개발한 크레디트 투자분석 시스템을 통해 개별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재무안정성 등을 점검한 뒤, 이를 바탕으로 크레디트 전문 운용역과 전담 애널리스트가 협업해 투자의견을 교류하고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부실징후가 보이거나 펀더멘털 저하가 예상될 때 포트폴리오를 신속하게 조정해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한투운용은 지난 2020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투자전략을 가미해 이 펀드를 리뉴얼했다. 자체 ESG 평가모델을 활용해 ESG 등급이 우수한 발행기업의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초과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박빛나라 한투운용 FI운용2부장은 "금리 및 신용스프레드가 하향 안정되고 있어 최근 회사채 투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회사채는 직접 투자할 경우 거래비용이 높고 종목에 대한 모니터링이 어려워 유니버스 관리와 리밸런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회사채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joongjp@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5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