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반기별 기준금리 예측치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한국 기준금리가 상반기 말 3.75%, 연말에는 4%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2023년 기준금리 예측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한경연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고 국내 물가가 높다는 이유로 한국은행도 재차 기준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올해 1월 들어 각각 전월 대비 0.5%와 0.7% 상승했다. 이에 국제 금융기관은 연준이 최종적으로 5% 이상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소비자 물가 역시 지난해 7월 6.3% 이후 올해 1월 5.2%로 다시 상승했으며 근원물가도 지난해 8월 4.4%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에 기록한 5.2%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근원물가가 안정되지 못할 경우, 국제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더라도 소비자 물가는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한경연의 전망이다.

금리 인상 시점은 올해 상반기 중 1회로 전망된 가운데, 국제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경우 하반기 추가 인상으로 4%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물가 부담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국내의 기준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다"며 "경쟁국의 금리 인상 여부와 국내 경제 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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