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소화하며 소폭 올랐다.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국채 가격은 의사록 발표 직전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틱 차트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6532 참고]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2.87bp 하락한 3.92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2.95bp 내린 4.704%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4.96bp 밀린 3.93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 -78bp 수준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고점 부근으로 치솟은 채권 금리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모양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강한 강도의 긴축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는 경계감에 채권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FOMC 의사록에 앞서 긴축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한 데다 의사록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날 의사록에서 "거의 모든(almost all) 참석자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라며 다만 "몇몇(a few)" 당국자들이 50bp의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고 전했다.

당시 25bp 금리 인상에는 투표권을 가진 위원 전원이 25bp 금리 인상에 찬성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당시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선호했다고 밝혀 향후 회의에서 고강도 긴축이 나올 위험이 커진 바 있다.

또한 의사록에서 "많은(A number of) 참석자들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은 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최근의 진전을 중단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라는 점에서 연준이 인플레 억제를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들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다"는 데 동의했으며, 최근의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해 환영할만하다면서도 "인플레가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광범위한 물가에서 실질적으로 더 많은 진전에 대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연준은 강조했다.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 방송에 출연해 인플레 억제에 자신감을 나타내며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불러드 총재는 "우리는 아직 위원회가 소위 최종금리라고 말하는 수준에 닿지 않았다"라며 "그 수준에 도달한 다음에 (우리의) 행보를 느끼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금은 "급격히(sharp)"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더 빠른 금리 인상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방기금금리의 최종 목표치로 여전히 5.38%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메스터 총재와 불러드 총재의 50bp 인상 지지 공개로 인해 더 많은 당국자가 그들과 같은 시각을 공유했을 것이라는 전망을 촉발했다"라며 "그러나 의사록에서는 단지 몇몇 참석자만이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는 점은 불러드, 메스터 그리고 미정의 한 명 정도만이 이를 지지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50bp 인상이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 사이에서 널리 지지를 받았다면 투표권을 가진 새로운 매파 카리카리 총재가 반대표를 냈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과가 그리 놀랍지 않다"라고 말했다.

불러드와 메스터 총재는 둘 다 올해 금리 결정 투표권이 없다.

BNY 멜론 투자관리에 제이크 졸리는 마켓워치에 "시장이 인플레 등 경제 지표에 대해 당국자들이 어떻게 발언하는지를 읽고 있다"라며 "가장 우선은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다는 점이며, 아직 여기에서 완화를 보지 못하고 있다. 경제활동 측면에서 다시 가속화될 조짐도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모든 일관성 없는 경제적 상황을 고려할 때 이는 연준이 브레이크에 발을 계속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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