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라이프가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이영종 사장 체제로 돌입한 신한라이프가 '생보업계 2위' 탈환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만큼 이번에 단행하는 희망퇴직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이날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에게는 최대 3년치 기본급과 창업지원금, 자녀학자금, 건강검진 지원 등의 특별지원금을 제공한다.

신한라이프는 신청자의 근속연수와 만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만간 임직원의 희망퇴직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옛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이 통합해 탄생한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1년 말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과거 별도의 희망퇴직이 없었던 오렌지라이프와 달리 신한생명은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었던 만큼 통합 직후 단행된 희망퇴직은 조직의 인적 구조를 고려해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250명이 퇴직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눈에 띄는 경영 성과를 낸 신한라이프의 배경 중 하나로 당시 희망퇴직을 꼽는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4천63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직전년도 보다 18.4%나 증가한 규모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의 경영실적을 고려하면 크게 선전한 결과다.

보장성보험을 늘리며 사업비차손익을 개선한 영향이 컸다. 덕분에 보험영업수익도 늘었다. 여기에 직전 연도에 단행한 희망퇴직 기저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조직 간 화합을 거친 신한라이프가 본격적으로 대형 생보사 경쟁에 가세했다"며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시작으로 희망퇴직이 어떤 효과를 낼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라이프
[촬영 안 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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