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국외 금리 동향 등에 연동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3.0bp 내린 3.573%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2.0bp 하락한 3.57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11틱 상승한 103.86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5천288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2천624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7틱 오른 111.53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863계약 샀고, 외국인이 1천788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장중 특별한 일정이 예정돼 있지 않아 참여자들의 매매 동향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시중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전날 한은 금통위가 3.75%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실제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더 크게 느껴진다"면서 "매수할 만한 주체들이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금리가 급등하거나 달러-원이 급격하게 상승하지 않는 이상 다음주까지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3.50% 선까지는 시도해볼 수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금통위가 지나고 큰 일정은 없는 만큼 해외 금리에 연동된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며 "국내 기관의 매수 여력도 있어 보이고 외국인 수급도 지켜봐야 한 다"고 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7bp 하락한 3.596%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2.7bp 내린 3.57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한은 금통위 결과에 대한 해석이 모호한 상황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단 미 국채를 추종하면서 개장했다.

간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2년물은 0.41bp 내렸고 10년물은 4.26bp 하락했다.

그 뒤에는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을 주로 참고하며 금리가 등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개장 이후 1시간여 동안 3년 국채선물을 4천계약 가까이 매수했고 오전 10시 50분경에는 매수세를 5천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아울러 국내 기관들의 매수 동력도 살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날 한은 금통위원 5인이 최종 금리수준을 3.75%까지 열어두긴 했지만, 시장은 실제로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여전히 하고 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만한 국내 일정은 없는 상황이어서 시장은 수급과 해외 금리를 참고하며 움직이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시장에서 1bp 가량 추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6만4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972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2만4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62계약 증가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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