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1년간 지속되면서 에너지와 식품 비중이 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유로존 경제의 모든 영역과 일상 생활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 간판. 연합뉴스 자료 사진

24일(현지시간) ECB 블로그에 따르면 유로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적 결과에 취약했다고 봤다.

특히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은 음식과 에너지가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로존 저소득 가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이 2020년 에너지 사용량 절반을 수입에 의존한데다 러시아가 핵심 에너지 공급국이었기 때문이라고 ECB는 언급했다.

에너지 수입 가격 급등은 유로존 교역조건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실질 소득 악화가 불가피해졌다고 봤다.

이에 ECB는 지난 2021년 12월 정책 정상화 과정을 시작하고,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겠다고 약속한 이유라고 언급했다.

한편, ECB는 "앞으로 국제 에너지와 식품 시장이 개선되면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쟁의 영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가 있다"며 핵심 요인으로 에너지 가격을 꼽았다.

녹색에너지로의 전환 가속화가 이뤄지고,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 인플레이션도 완화될 것으로 ECB는 내다봤다.

식품 인플레이션도 다음 달에 다시 완만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ECB는 "이런 긍정적 신호에도 전쟁이 계속 경제에 심각한 하방 위험을 초래하고, 특히 에너지와 식품 비용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ECB는 이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통화정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2% 중기 목표로 적시에 되돌리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5시 4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