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전문가들은 지난달 반도체 경기 부진 등 제조업 경기 악화에 광공업생산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 예상대로라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게 된다.

27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7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산업활동 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4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치는 마이너스(-) 2.4~1.0% 사이에 분포했고, 중간값은 -0.7%로 집계됐다.

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로는 8.8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출하 대비 생산의 비율이 개선됐음에도 반도체 등 IT부문 부진과 국내 자본재 여건 악화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광공업생산이 12월에 이어 비교적 큰 폭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1월 광공업생산의 반등을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었지만 회복세는 미약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선진국의 수요 회복이 나타났지만 추세적 회복에 대한 믿음이 약하다"며 "중국 봉쇄 완화에도 재고 처리영향에 지표 반등까지는 시차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광공업생산) 반등이 예상되나 반등 강도는 미약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월 제조업 가동률은 70.3%로 연평균(75.3%)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둔화했다"며 "다만 광공업생산의 전월비 증가율은 파업 등의 일시적 요인들이 해소된 영향에 플러스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1월 설 연휴의 영향도 거론됐다.

김연진 크레디아그리꼴 연구원은 "설 연휴로 조업 일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한 영향 및 신규 주문 감소로 생산 부진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부진 지속, 특히 반도체 수출 급감과 더불어 설 연휴 영향으로 1월 광공업활동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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