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장기보다 중단기 금리가 더욱 올라 수익률곡선은 평탄해졌다. (커브 플래트닝)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 오른 영향이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2.8bp 올라 3.683%, 10년물은 9.4bp 상승해 3.619%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45틱 하락해 103.46을 나타냈다. 개인이 4천122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5천70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01틱 내려 110.96을 기록했다. 증권은 1천130계약 샀고 외국인은 1천231계약 순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거래일에도 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미국 채권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워낙 높아진 만큼 이날 밤 미 국채 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약세 분위기를 반전할 만한 재료가 보이지 않아 국고채 3년물이 3.70%선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 국채가 추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서울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물 3.70% 위에서는 대기 매수로 접근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상한다고 해도 3.70%는 매수할 만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8.1bp 상승한 3.632%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5.9bp 오른 3.579%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전일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0.77bp 오른 4.8030%, 10년물 금리는 7.03bp 상승한 3.9530%에 거래됐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4.7% 올라 예상치(4.4%)를 상회한 영향이다. 1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로도 0.6% 올라 역시 예상치인 0.4%를 웃돌았다.

국채선물은 큰 폭 약세로 출발한 뒤 대체로 낙폭을 유지했다.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저가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추가 금리 상승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특히 이날 달러-원 환율이 연중 가장 높은 수준인 1,320원대까지 상승하면서 국고채의 추가 약세 우려가 더 짙어졌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금리는 2년물은 추가 상승, 10년물은 하락하는 등 분명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700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231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 16만7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천607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약 5만6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56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10.5bp 올라 3.778%, 3년물은 12.8bp 상승해 3.683%, 5년물은 12.7bp 상승해 3.692%로 고시됐다.

10년물은 9.4bp 올라 3.619%, 20년물은 5.4bp 상승해 3.521%를 나타냈다. 30년물은 4.4bp 올라 3.476%, 50년물은 4.0bp 상승해 3.399%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4.7bp 올라 3.558%, 1년물은 5.5bp 상승해 3.662%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3.6bp 올라 3.789%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1.1bp 상승해 4.36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1.0bp 올라 10.785%였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3.590%, CP 91일물은 1.0bp 하락해 4.030%로 마감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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