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38억원 감면·농협銀 가계 수용률 7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가계대출을 받은 고객들의 금리인하요구권을 수용해 감면해 준 이자가 반년 새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이자 감면액은 106억9천4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상반기 61억4천100만원 대비 74.1%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38억3천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30억6천만원), 하나은행(21억5천600만원), 농협은행(9억7천100만원), 국민은행(6억7천200만원) 순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연 2회 발송하던 안내 문자를 작년 5월부터 월 1회로 변경해 이용자들이 금리인하요구권을 늦지 않게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용자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해가겠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수준은 농협은행이 0.4%포인트(p)로 가장 컸고, 하나은행(0.36%p), 신한은행(0.25%p), 국민은행(0.17%p), 우리은행(0.1%p) 순이었다.

금리인하요구에 대한 수용률은 농협은행이 70.2%로 가장 높았다.

우리은행은 37.8%, 국민은행은 36.9%, 신한은행은 30.4%, 하나은행은 26.6%이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 관련 알림을 적극적으로 보냈고, 실제 신용도가 개선된 이용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요구 신청 건당 감면액은 하나은행이 19만4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은 11만8천원, 농협은행은 8만7천원, 국민은행은 6만7천원, 우리은행은 4만8천원이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한 전체 이자 감면액은 147억900만원이었고, 전년 대비 54% 늘었다.

전체 이자 감면액은 신한은행이 62억4천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금리 인하 수준은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0.4%p였다.

신청 건수당 이자 감면액은 하나은행이 25만1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 제도 취지에 맞게 개선된 신용 상태를 반영해 이를 신청한 이용자에게 유리한 신용등급을 적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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