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박준형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천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에 나섰다.

코오롱인더스트리 CI
[코오롱인더스트리 홈페이지 캡처]

이번에 발행되는 EB는 올해 들어 처음 천억원 단위로 발행되는 물량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대표 주관사로 유진투자증권을 선정하고 EB 발행을 위해 투자자들을 모으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외에 NH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교환 대상 주식은 코오롱인더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주식으로 해당 주식에 25% 할증된 교환 가격이 적용된다.

코오롱인더는 지난 2019년 단순투자 목적으로 우리금융지주 주식 802만5천주를 취득한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 전체 주식의 1.11% 규모다.

코오롱인더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기자동차(EV) 생산과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 수요 증가에 맞춰 선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주력제품인 아라미드 섬유는 5G용 광케이블과 EV에 장착되는 타이어 등에 쓰인다.

이에 코오롱인더는 작년 5월 첨단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기적으로 1조7천억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까지 경북 구미의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연 7천500t에서 1만5천t으로 '더블 업' 증설하는 계획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10%에서 20%까지 높일 것을 목표로 세웠다.

다만, 최근 증권가에서 올해 코오롱인더의 실적 전망에 따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은 부정적인 요인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코오롱인더 목표 주가를 6만원으로 낮추기도 했다.

이진명 신한투자 연구원은 "올해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라며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전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아라미드 증설로 내년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3일 기준 코오롱인더의 종가는 4만6천45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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