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500대 기업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대기업 절반 이상이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거나 아직 계획도 세우고 있지 않아 구직난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54.8%는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채용하지 않는 기업은 15.1%로 전년 동기(7.9%)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채용을 하겠다는 기업은 45.2%나, 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은 이 중 50.8%,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24.6%였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24.6%로 집계됐다.

채용을 보류한 기업들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을 비롯해 공급망 불안 등 국내외 경기 상황(29%)을 비롯해 구조조정이나 긴축경영 등 회사 내부 사정(29%)을 이유로 꼽았다.

한편,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 차원에서(42.9%), 회사가 속한 업종 경기가 좋거나 좋아질 전망(35.7%)이라고 대답했다.

기업들은 상반기 수시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력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4차 산업혁명 관련 인재 채용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추경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금리와 고물가 기조 지속, 수출 둔화, 경기 침체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 등으로 기업들이 경영방침을 보수적으로 재정비하면서 채용시장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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