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체 경제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미 연준 라이브화면 캡처


7일(현지시간) 미 연준에 따르면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고, 험난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금리 수준은 당초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음을 절실히 인식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긴축의 완전한 효과는 아직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1월 고용, 소매판매, 제조업 생산, 인플레이션 지표는 한 달 전 지표에서 본 완화 추세를 부분적으로 역전시켰다며 이런 역전의 일부는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계절에 맞지 않는 1월의 따뜻한 날씨를 반영한 것이라고 파월 의장은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더 넓은 관점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중반 이후 다소 완화됐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장기 목표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며 "주택을 제외한 근원 서비스 부문은 현재까지 디플레이션 조짐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이 부분의 인플레이션을 낮춰야 하며, 노동시장 여건도 어느 정도 완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파월 의장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상품 인플레이션은 한동안 하락하고 있고, 주택 서비스는 6~12개월 내에 하락할 것"이라며 소비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분을 매우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서비스, 의료 서비스, 여행 및 레저를 포함한 더 넓은 서비스 부문은 우리의 인플레이션 원천이며, 공급망과도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은 "근원 인플레이션은 아직 원하는 만큼 낮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노동시장이 타이트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성장 둔화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극도로 타이트하다"며 "1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명목 임금 상승률도 최근 몇 달 동안 다소 둔화됐지만 2% 인플레이션과 현재 생산성 추세에 부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실업률이 급격하게 오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에서 정책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가장 금리에 민감한 경제 부분의 수요에서는 정책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특히 인플레이션의 통화 긴축의 완전한 효과가 실현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비정상적인 요인이 많으며, 이것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두 번의 회의에서 위원회는 누적된 긴축과 경제활동,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화정책 시차를 고려해 금리인상 속도를 늦췄다"며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 전체와 경제 활동, 인플레이션 영향을 고려해 계속 회의에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서도 "시의적절하게 부채 한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며 "실패하면 경제에 부정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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