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고용보고서·14일 물가 지표로 결정될 듯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미 의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전체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타당하다고 시사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2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 11월 회의에서 75bp씩 금리를 올렸던 데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지난 회의에서 2명의 위원이 50bp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고 밝히고, 이후 고용과 물가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3월 회의에서도 50bp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급부상했다.

파월 의장은 3월 회의 전에 "분석해야 할 2~3개의 매우 중요한 지표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것은 비교적 최근 지표로 우리가 하는 평가에 있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3월 회의에서 우리가 할 것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FOMC 정례 회의는 21~22일 열릴 예정이며 그전에 오는 10일 2월 고용보고서와 14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또한 15일에는 소매판매 지표가 공개된다.

코메리카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음 주 나올 CPI에서 인플레이션이 또 한 번 위쪽으로 반등한다면 연준이 이달에 50bp 금리 인상에 나서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70%까지 높인 상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실수는 2월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하락의 징후를 받아들였다는 점이라며 "3월 회의에서 50bp가 테이블 위에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당장 (자신의 전망을) 50bp로 선회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말대로 몇 개의 지표를 더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통적으로 연준은 금리 인상 폭을 오락가락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으며 일정하고 지속적인 속도를 선호해왔다. 실제 2004년~2006년까지 연준은 17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금리를 25bp 인상한 이력도 있다.

하지만 가펜은 파월 의장이 그러한 전통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이 틀에 박힌 사람이 아니다. 그는 그것을 그리 선호하지도 않는다. 그는 오히려 바로 앞의 지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다음 주 나오는 소비자물가 지표가 50bp 금리 인상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의 완화 추세가 1월에 반전됐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러한 원인의 하나로 따뜻한 날씨를 이유로 들었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전 회의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다"라는 점을 인정해 최종 금리가 이전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최종금리가 5.5%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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