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이는 LX인터내셔널이 주식 수를 두 배가량 늘리며 '실탄' 마련에 나선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총수권주식수를 기존 8천만 주에서 1억6천만 주로 확대하는 안건을 올린다.

현재까지 LX인터내셔널이 발행한 주식의 총수는 6천800만 주로, 수권주식수의 85%에 달한다.

LX인터내셔널은 다른 상장사 대비 발행가능주식수가 15%가량으로 현저히 낮아 신규 자금 조달 등에 제한이 있어 정관을 재정비한다고 설명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니켈과 신재생 발전 투자 등을 통해 사업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이익 창출력과 비례해 적정 자본의 확충 필요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타인자본과 자기자본의 균형을 이루어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하며 성장해 나아가는 기틀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총수권주식수는 5억 주로 현재까지 발행한 주식은 약 1억2천338만 주로 33%가량 수준이다.

LX그룹 출범 이후 LX인터내셔널은 공격적인 M&A를 통해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바이오매스 발전소 포승그린파워와 유리 제조기업 한국유리공업 M&A를 완료했다.

또한, 미래 유망 에너지 분야 핵심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해 LX인터내셔널은 니켈 등 2차 전지 전략 광물과 신재생 발전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내 복수의 니켈 광산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바이오매스 및 수력 발전 중심으로 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9천655억원을 기록한 LX인터내셔널은 적극적인 M&A를 추진하는 동시에 유동성도 확보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5천507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천억원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단기금융상품도 500억원으로 약 300억원 늘었다.

LX인터내셔널은 작년 3천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현금을 쌓고 있는 LX인터내셔널이 HMM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이 물류회사인 LX판토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LX인터내셔널
[출처:LX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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