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최종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최종금리를 상단 기준 5.50~5.75% 수준으로, 한국은 3.75%로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유로달러선물시장에서 반영된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는 5.9% 수준이라며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50bp 인상 확률이 대폭 상승했다"며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가 5.50~5.75%가 될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미국 최종 기준금리를 5.125%로 예상했지만, 간밤의 발언을 통해 점도표가 추가 상향될 수 있는 점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다만 3월 FOMC에서 50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인정했지만 6%로 최종금리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이미 시장은 1월 고용지표 이후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전망치를 높여가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기준금리가 5.5% 수준만 돼도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실질 기준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실질 기준금리가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엔 동결을 유지하면서 긴축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3월 50bp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3월 50bp, 5월 25bp 금리 인상으로 미 최종금리는 5.5%에서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최종금리 수준을 5.75%로 전망하는 곳도 있었다.

삼성증권은 미 연준의 최종금리를 5.25%에서 5.75%로 50bp 상향했다. 3월 FOMC에서 연준이 50bp를 인상할 확률은 25bp와 반반일 것으로 판단했다.

각각 10일, 14일에 발표될 2월 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에 결과가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최종금리는 3.75%로 상향하거나 유지하는 것으로 전망이 모였다.

삼성증권은 한국 최종 기준금리 전망을 기존 3.50%에서 3.75%로 수정했다.

삼성증권은 "연준 최종금리 상향조정 폭이 기존 당사와 시장의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한국은행도 4월 25bp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판단을 유지하는 곳도 있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200bp까지 확대되더라도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50bp까지 확대됐던 2000년 7월에는 한국 신용 등급이 BBB였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의 신용등급은 AA-이다.

또한 원화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수급 주체의 60% 이상이 국부펀드와 외국계 자산운용으로 바뀐 것을 근거로 들었다.

[출처: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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