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코스피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기술주 투자 심리를 위축하는 점을 주시하며 하락 출발했다.

18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44포인트(0.73%) 하락한 2,501.41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견조한 가운데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최고치 수준을 보이며 기술주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점을 주목했다.

전일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현재 4.28% 수준을 보인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의 둔화세가 더디며 고금리가 빠르게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는 전월 대비 0.8% 오르고, 전년 대비 3.8%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7월 CPI 0.2%, 3.2%를 웃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오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내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40%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한 달 전에는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이 30%를 밑돌았다.

간밤 미 경제지표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등이 발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1만1천명 줄어든 23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4만명을 밑도는 수준으로 노동시장은 지속해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 모델로 추정한 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계절조정치) 전망치는 5.8%를 보인다. 지난 15일 집계한 5.0%에서 상승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커졌다. 다만 국채금리의 레벨이 오르며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도 기술주 위주로 투자심리가 훼손되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84%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7%, 1.17% 내렸다.

한편 중국 2위 부동산 개발그룹인 헝다그룹은 17일(현지시간) 뉴욕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헝다그룹은 지난 2021년 9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중국 부동산 침체가 국내 증시에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지도 주시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0.42달러(0.52%) 하락한 79.9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 내린 1,340.00원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21억 원, 1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74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보다 각각 1.05%, 1.30% 내렸다.

SK하이닉스는 1.48%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91%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10%로 전장 대비 가장 많이 올랐고, 건설업이 1.40%로 가장 많이 내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TIGER 화장품이 5.42%로 전일 대비 가장 많이 상승했고, TIGER 유로스탁스레버리지(합성 H)가 3.43%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0포인트(0.71%) 하락한 879.74에 거래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20만1천 원(0.55%) 상승한 3천678만9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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