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이 여수신 금리가 당분간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8일 발간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3월호 자료에서 "여수신금리는 당분간 하락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점차 시장금리 변동에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수신 금리의 하락 요인은 ▲은행의 자금조달 유인 저하 ▲12~1월 중 수신금리 하락에 따른 여신금리에의 이연 영향 ▲특례보금자리론 등 고정금리 정책대출 취급 등이 꼽혔다.

최근 여수신 금리 하락은 10~11월 중 과도하게 높아졌던 금리가 일부 되돌려지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9~11월 중 여신과 수신 금리는 각각 112bp, 131bp 올랐다. 같은 기간 기준금리는 75bp 상승했다.

그러나 작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로 시계를 확장하면 여수신금리의 상승폭은 각각 94bp, 85bp로 기준금리 인상폭(100bp)을 소폭 하회하게 된다.

한은은 "최근 여수신금리 하락은 국내외 통화정책 속도 조절 기대, 시장안정화 대책 등에 따른 장·단기 시장금리 하락에 더해 은행의 대출 가산금리 인하와 자금조달 유인 축소 등이 복합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한은은 여수신금리 하락 과정에서 ▲대출유형별 지표금리 및 가산금리 변동 차별화 ▲고정·변동 주담대의 금리차 축소 ▲여신금리 대비 수신금리의 큰 폭 하락 등의 특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과 고정금리형 주담대의 금리는 지표금리 하락에 영향받아 하락했다.

가계의 변동금리형 주담대와 신용대출의 경우에는 지표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가 상승했음에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상당폭 인하해 대출금리가 하락했다.

또 지난해 12월 이후 수신금리는 여신금리보다 큰 폭 하락했다. 시장금리 하락에다 수신 경쟁 완화, 은행채 발행 여건 개선 등 요인 때문이다.

한은은 "고정금리형과 변동금리형 대출 간 금리차 축소는 고정금리 정책 대출 취급과 더불어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가계대출 구조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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