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2023년 초반에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약간(slightly) 증가하고 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진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미 연준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난 보고서 이후 6개 지역은 거의 변화가 없거나 조금 있는(little or no change) 정도였고, 6개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at a modest pace)로 확장됐다고 보고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공급망 혼란은 계속 완화됐다"며 "몇몇 지역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가 소비자들의 소득과 구매력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신용카드 대출 증가를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여행 및 관광 활동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우 강세를 보였고, 제조업은 위축된 시기를 지난 후 안정됐다고 연준은 언급했다.

연준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지역 담당자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경제 상황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은 완만하거나 보통 속도로 계속 증가했다"며 "노동력을 찾는 것이 약간 개선됐으나 기술이나 경험을 갖춘 직원을 찾는 것은 여전히 어려웠다"고 짚었다.

보육 시설의 부족이 경제활동 참여를 계속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일부 지역은 보고했다.

연준은 "임금은 대체로 보통 속도로(at a moderate pace)로 증가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임금 압력이 어느 정도 완화됐다"며 내년 임금 상승세는 더 완만해질 것으로 봤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압력도 여전한 것으로 진단됐다.

연준은 "많은 지역에서 물가 상승세가 완화됐으나 인플레이션 압력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몇몇 지역은 특히 에너지나 원자재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봤으나 운임이나 운송비가 일부 안정됐다고 보고했다.

판매 가격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완만하게 올랐고, 몇몇 지역에서는 낮아지기도 했다.

주택 가격은 일반적으로 보합이나 약간 하락한 반면, 임대료는 유지되거나 더 높아진 것으로 보고됐다.

연준은 "대부분의 지역이 앞으로 물가가 올해 전반에 걸쳐 계속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명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월부터 2월 27일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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