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관련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며 들어오는 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폭이 결정될 것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에 출석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월 의장은 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3월 금리 인상 폭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3월 회의에 대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추가 자료를 볼 때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것은 지표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3월 회의 전에 "들어올 중요한 지표들이 있다"라며 "(오늘 10시 발표될) 채용공고(Jolts) 지표도 아직 나는 보지 못했다. 10일에는 고용보고서가 나오며 이후에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사전에 정해진 경로에 있지 않으며 입수되는 지표와 전개되는 전망이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만약 전체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을 보장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 물론 이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례적으로 강한 고용 보고서와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라며 현재까지 나온 지표로 볼 때 "최종 금리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서도 "최종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전체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고 시사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전날, 이 같은 발언에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달러화와 2년물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3월 금리 인상 폭과 관련해서는 "지표에 달렸다"라는 점을 강조해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이날 주가지수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진행되는 가운데 좁은 폭에서 혼조세를 보였고, 국채금리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달러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부채한도 상향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 디폴트나 지급 불능 사태가 가져올 "잠재적인 경제적 여파에 대해 누구도 연준이 경제를 보호할 도구가 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회가 반드시 부채한도를 상향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이 가져온 공급망 차질과 노동시장의 악화 상황을 언급하며 "되돌아보건대, 그러한 소동이 사라지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아무도 공급망이 무너지고 경제활동 참가율이 급감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만약 우리가 이 상황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것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 재개방과 관련해서는 "원자재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중국 경제 재개방에 따른 전체적인 영향은 "완만할(moderate)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한 올해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춘 것은 "통화정책의 지연 효과를 보기 위한 방법"이라며, 위원회는 3월에 새로운 전망치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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