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DB하이텍이 전력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지난달 가동률이 80% 중반대까지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DB하이텍 부천캠퍼스
DB하이텍 제공.

지난해 상반기 신규 개발 건수를 꾸준히 늘린 점이 수요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전력반도체는 모바일과 가전, 자동차 등 응용 분야가 다양하고 다품종 소량 생산을 특징으로 한다. 이에 타 제품군에 비해 경기 변동에 안정적이고 경기가 회복하는 시기에는 좀 더 빠르게 출하가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DB하이텍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전력반도체에 주목해 2008년 업계 최초로 0.18미크론급 복합전압소자(BCDMOS) 공정을 개발했다.

이후 DB하이텍의 전력반도체 고객은 2010년 40여 개에서 현재 240개로 늘었고, 신규 제품 개발 건수도 연간 200여 건에서 600여건으로 증가했다.

또 전력반도체의 저항값을 최대한 낮춰 단위 면적당 전류량을 극대화해 칩 크기를 줄였고, 전압 대역도 5볼트(V)에서 900V까지 폭넓게 가져가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산업용 제품들의 요구 전압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신규 공정 및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는 동시에 고전압용 전력반도체 캐파를 확대하기 위한 장비 투자도 진행 중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중국 팹리스들 사이에서 DB하이텍의 위상이 TSMC에 비견할 정도로 높은 수준에 올랐다"며 "신제품 개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최근 개발 건수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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