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채권 순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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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연말까지 돌아오는 비우량 회사채 물량이 15조2천억원에 이르러 제2의 레고 사태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채권시장 및 단기금융시장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해 3월부터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약 48조 3천억원, 이 중 A등급 이하 비우량채는 15조2천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또 65조원 규모 여신전문금융채의 만기도 예정되어 있다.

단기 자금 및 부동산 시장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한상의의 진단이다.

지난해 4분기 기업어음(CP) 금리가 급등했고, CP와 전자단기사채가 약 29조5천억원의 마이너스(-) 순발행을 기록했다.

또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올해 1월 전국 미분양 주택만 7만5천여호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3.5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영향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금리는 10%를 상회하고 있다.

비우량 회사채와 PF ABCP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상의는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매입 대상을 현행 AA- 등급 이상에서 A 등급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A등급 회사채 8조4천억원이 지원 범위에 들어온다.

민경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리스크 재발 시 불안 심리가 급격히 확산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며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로 유동성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기업들을 선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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