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2월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해 주요국 통화 긴축 장기화가 금융시장에 급격히 반영되면서 패닉-붐 지표도 재차 상승하고 있다.

유동성 축소가 실제 소비와 기업 수익 감소로 이어져 실물 경제와 금융경기 변동성을 확대하는 악순환 과정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

9일 연합인포맥스 패닉-붐 사이클(화면번호 8283)에 따르면 세계 경기 활성화 정도를 가늠하는 경기 동행지수인 연합 패닉-붐 지표는 지난 3일 5점 만점 중 2.71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중순 3.21까지 오르며 'COLD' 수준으로 올라섰으나 점차 하락하며 'MILD' 수준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 점차 상승세를 나타내며 재차 'COLD' 수준에 진입할 조짐을 나타냈다.

연합 글로벌경제 포캐스팅 지표는 'PANIC' 수준에 접어들었다.

지표는 향후 1년 내 글로벌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전월 대비 12.7%포인트 상승한 33.9%로 반영했다. 이 같은 상승 폭은 15개월에 한 번 정도 나타나는 변화 수준이다.

미국 장단기 금리차와 통화유통속도, 잠재 인플레이션과 채권 변동성 지수 등도 이미 'PANIC' 수준에 도달했다.

이번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미국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폭이 1981년 이후 최대치인 마이너스(-)100bp를 넘어선 가운데 장단기 금리차는 침체 가능성을 100% 넘게 반영하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패닉-붐 지표의 변수를 제공한 양기태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는 유동성 축소와 미국 소기업 및 신용카드 대출에 대한 보수적인 여신 취급 태도 등은 소비와 기업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 교수는 "방향의 관점에서 통화량(M2)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다"며 "속도 면에서도 미국 고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소기업에 대한 여신 취급 태도가 빠르게 보수적으로 변했고, 미국 가계 저축률 수준이 20년 장기 평균인 7%보다 훨씬 낮은 3.4% 수준 하에서 신용카드 대출에 대한 여신 취급 태도 역시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결국 유동성 축소가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기업의 수익 감소와 실물 및 금융경기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며 악순환으로 가는 과정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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