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 결정시 물가 둔화의 속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9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설명회에서 "2월 금리 결정시 여러 불확실성 요인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서 금리를 동결한다고 말씀 드렸다"며 "불확실성 요인 중 향후 물가가 어느 정도 속도로 둔화될 것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이어 다른 불확실성 요인들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중국의 리오프닝 문제, 부동산 문제 등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 연준의 금리 정책의 향방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내외금리차 확대를 기계적으로 따라가지 않지만 환율, 자본유출입, 국내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미리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보는 적격담보대상 증권의 확대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한은의 시장안정화 조치에 대해서 "금융시장의 유동성 상황이나 긴축 정도를 종합적으로 보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공개되면서 불확실성이 하나씩 걷히는 것 같다면서도 "셈범이 복잡해지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빅스텝(50bp)이 될지 베이비스텝(25bp)으로 갈지, 점도표는 어떻게 될지 그런 것들을 같이 봐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물가와 환율 움직임을 같이 봐서 (한은 결정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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