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간밤 미 국채 금리 강세를 반영하며 오전 중 하락세를 나타냈다.

14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2.0bp 하락한 3.330%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11.3bp 내린 3.31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40틱 상승한 104.7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1천738계약 순매수했고, 투신이 1천932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18틱 오른 113.9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889계약 샀고, 증권이 1천59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변동성이 큰 상황인 만큼 예측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미 국채 시장 분위기를 따라 장 초반 초강세를 나타냈던 국고채가 강세 폭을 일부 되돌리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 반등을 감안한 것"이라며 "오후에도 변동성이 클 듯해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금융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채권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변동성이 너무 강해 이날 장은 예측하기보다 대응한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9.8bp 하락한 3.252%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12.4bp 낮은 3.301%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 국채 시장 강세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다. 전일 미 2년 국채금리는 60.99bp 급락했다. 10년물도 12.84bp 하락했다. 미 국채 2년물의 하락세는 1987년 이후 가장 클 정도로 이례적이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슈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까지 고개를 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하단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국고채 금리가 일시에 하락하면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국채선물과 외국인 동향, 해외 주요 금리를 추종하며 움직였다.

국고채 3년물은 오전 9시 48분경 3.190%까지 하락하며 3.20%선을 뚫고 내려가기도 했다. 국고채 10년물은 장중 3.242%까지 내렸다.

오전 10시 이후에는 국고채 3년물 및 10년물 금리가 낙폭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2년물 금리가 전일의 하락폭을 일부 되돌리면서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종가 대비 12~13bp 정도 상승했다.

한편 3년 국채선물은 약 12만9천23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449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1천33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02계약 줄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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