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시가총액 10%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자회사인 SK온 상장 시 SK온의 주식으로 교환하는 형태로 재배분한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향후 공개 매수를 통해 시가총액의 10% 수준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공개 매수로 사들이고 향후 SK온 등의 주식으로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의 시총이 전일 기준 16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1조6천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매입 시점 자체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SK온의 상장이 임박하면 매수하겠다는 것인데, 기업공개(IPO) 일정 자체가 2026년 이전으로 아직 3년가량 남은 상태긴 때문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개최된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SK온의 올해 상장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SK온이 유상증자를 단행할 때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약속한 상장 시점이 2026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한 2년 내에는 상장 채비는 물론 기업공개(IPO)까지 마쳐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SK온은 지난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컨소시엄 등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조단위 자금을 조달하고, 2026년을 IPO 시기로 확정했다.

최근에도 한국투자PE와 이스트브릿지를 비롯해 스텔라이브이배터리 1호 등에 추가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날 자사주 매입 공시 후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0시 4분 기준 전일 대비 4.98% 오른 17만2천700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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