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중인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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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영업 적자에 시달리는 SK온이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영업이익 흑자를 다짐했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서린빌딩 3층에서 열린 제16기 주주총회 이후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수익성 개선의 핵심 과제를 차질 없이 시행해서 상저하고의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는 "수익성 확보의 핵심인, 글로벌 전 생산기지(사이트)에서 생산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며 "손익 개선 부담이 되고 있는 신규 가동 사이트의 초기 안정화 기간을 단축해 비용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SK온은 지난해 연간 9천912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4분기 영업손실은 2천566억원으로 전 분기 기록한 마이너스(-) 1천346억원 대비 확대했다.

지 대표는 "현재 SK온은 짧은 기간 압축 성장을 해온 성장통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외부적 코스트 증가 요인뿐만 아니라 빠른 신·증설 과정에서 많은 수의 기술 인력을 미리 채용해야 했다"며 수익 악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장통 시기를 빨리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성장 기반이 상당 수준 확보된 지금 상황에서는 수익성 개선 턴어라운드에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신규 공장에 들어가는 확장 비용 때문에 다소 현금 흐름은 악화하고 있으나, 향후 늘어날 수요에 선제 대응해 수익성 개선을 가시화하겠다는 의미다.

지동섭 대표는 "SK온은 성장 사이클 초기에 있는 배터리 사업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볼륨을 키우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한 배터리 시장 특성을 감안할 때, 시장 판도가 고착하기 전에 메이저 공급사로 시장에서 자리 잡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향후에는 LFP를 비롯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시장 확대와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지동섭 대표는 "올해 파일럿 플랜트 운영을 통해 LFP와 각형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져나가겠다"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생산 세액 공제가 구체화되면 올해 수익성 개선에도 더해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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