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SK하이닉스가 최근 발행 결정한 교환사채(EB)에 대해 'Baa2' 등급을 부여한다고 4일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수요의 급격한 감소와 거시적 경기 둔화로 인한 대규모 공급 과잉 속에서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2년 21조원에서 2023년 약 5조원으로 빠르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조정 부채는 전년 말 27조원에서 올해 말 33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는 이번에 SK하이닉스가 발행하기로 한 EB도 포함된다.

무디스는 "실적 부진과 부채 증가로 SK하이닉스의 EBITDA 대비 조정 부채는 지난해 1.3배에서 올해 6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Baa2 등급 수준의 EBITDA 대비 부채 수준을 향후 몇 년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수익성이 지속 악화해 재무 구조가 약해질 경우 등급이 하향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생산이 중단될 경우에도 등급이 조정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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