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오전 중 상승했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관망세도 엿보였다.

12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8bp 오른 3.241%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2.8bp 상승한 3.270%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9틱 내린 105.06을 나타냈다. 개인이 2천276계약 샀고, 외국인이 3천597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9틱 하락한 114.66에 거래됐다. 증권이 608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292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채권시장이 소폭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을 높게 봤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이날 저녁 미국 CPI 발표 일정이 예고된 만큼 국고채가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을 시장이 크게 염두에 두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금리가 오르면 매수하려는 심리가 깔린 만큼 국고채가 위로도 아래로도 대폭 움직일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미국 CPI 대기 장세로 이날 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3bp 상승한 3.226%에,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0.3bp 오른 3.245%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소폭 상승한 미 국채 금리가 서울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2년물은 0.85bp 상승했고 10년물은 1.13bp 올랐다.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며 미국 CPI를 대기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채권시장도 미국 CPI를 대기하려는 관망세가 감지됐다. 아울러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방향성을 탐색하려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시장은 평가했다.

이날 시장을 한 방향으로 견인할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이 채권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오전 9시 17분경 600계약 넘게 순매수했지만, 곧바로로 매도세로 돌아선 뒤 매도 폭을 지속 확대했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장 초반부터 순매도를 나타냈고, 점점 매도 규모를 확대했다.

국채선물은 이와 비슷한 그래프를 그렸고, 국고채 역시 마찬가지였다. 3년 국채선물은 오전 9시20분경 '반짝' 상승했다가 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9시20분경 소폭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고채뿐 아니라 해외 주요 국채 금리도 잠잠한 모습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bp 정도 상승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보합 수준이다. 호주 국채 2년물과 10년물은 1bp 정도 오르는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2원가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4만6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73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6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90계약 증가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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