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BIS비율 개선, 손실흡수능력 충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5.1%로 전년 말 3.4% 대비 1.7%포인트(p) 올랐다.

지난 2016년 5.8%였던 저축은행 연체율은 2018년 4.3%, 2020년 3.3% 등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지만 올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다만, 과거 연체율 수준을 고려할 때 아직은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연체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전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6%로 전년 말 13.15% 대비 0.45%p 올랐다.

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해 현금성 자산 보유 비중을 늘리면서 저축은행의 유동성 비율도 법정 기준 100%를 초과하는 241.4%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낮은 BIS비율을 기록한 저축은행도 대부분 대주주 증자 여력이 충분해 건전성을 제고할 수 있다"며 "저축은행의 일시적 유동성 부족 발생 시 중앙회에서 즉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저축은행의 영업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1분기 기준 순손실 발생이 예상되나, 결산이 끝나지 않아 결과는 다소 유동적"이라며 "수신금리 인상으로 이자 비용이 늘었고,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 영향으로 대손비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 강화 과정에서 실적이 악화했으나, 예금금리 안정화와 손실 흡수능력을 고려할 때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영업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의 1분기 총자산은 135조1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조5천억원 감소했다.

이는 저축은행이 고위험 대출을 축소한 결과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일부 저축은행의 수신금리가 인상되고 있으나 이는 예금 이탈에 따른 유치와 무관하다"며 "작년 하반기 자금시장 변동성에 따른 역머니무브 관련 정기예금 만기 구조 편중 현상 해소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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