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1분기에만 전년 30% 수준의 설비투자(CAPEX)를 단행하며 생산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래픽] 'K-배터리' 미국 주요 생산설비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김민지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7조2천억원을 투자해 신규 원통형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LFP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신규공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에서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페이스북 tuney.kr/LeYN1

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투자한 금액은 총 2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가량 확대됐다. 양사의 지난해 투자 총액(8조8천억원)과 비교해도 30% 가까이가 1분기에 집행됐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에만 1조8천1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1분기 기록한 1조2천460억원 대비 45%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6조3천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투자된 자금은 대부분 미국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 공장인 테네시 2공장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까지 테네시 공장을 완공해 50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신규 원통형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의 착공에 돌입, 2025년까지 7조2천억원을 들여 완공할 예정이기도 하다.

다소 투자에 보수적인 삼성SDI도 1분기 6천2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 대비 9%가량 증가했다.

삼성SDI는 국내 설비를 비롯해 미국 인디애나에서 진행 중인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공장 등에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설비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회사에서 밝힌 올해 계획한 투자 규모는 10조원으로 전년 대비 3조원가량 많다. 이 중 7조원은 SK온(배터리) 사업의 설비 투자에 집행한다. 나머지 3조원은 경상 및 전략 투자에 쓰인다.

특히 SK온은 오는 2025년까지 포드와 함께 미국 테네시, 켄터키 등에 공장 3곳을, 현대차와도 조지아에 2025년까지 합작 공장을 세울 계획으로 지속해서 투자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지분율에 따라 투자금을 분담하기 때문에 SK온의 재무적 부담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향후 미국 내 배터리 셀 수주가 확대될 수밖에 없어 현재는 생산량 증가에 집중하는 상황이다"며 "최소 2~3년간은 수주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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