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지역은행 위기에 '그림자은행'으로 불리는 비은행 대출기관의 대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지역은행 위기에 미국 대형 사모펀드(PEF)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NYS:APO), 아레스 매니지먼트(NYS:ARES), 블랙스톤 그룹(NYS:BX)과 같이 예금을 받지 않는 비은행 기업들이 대출 시장 공백에 뛰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림자은행은 은행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더 큰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지금까지 그림자은행의 위험한 베팅은 높은 수익률을 보여왔다.

그림자은행에는 연기금, 머니마켓펀드, 자산운용사가 포함된다.

사모펀드 운용사 해밀턴 레인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사모신용공여(private credit)의 수익률은 공모시장 대출 수익률보다 300bp 높았다.

아폴로는 지금 대체 대출 사업에 3천920억달러(약 519조3천216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블랙스톤은 2천910억달러(약 385조4천4억원)의 신용 및 보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기업들의 신용 가용성 감소는 중요한 문제이며 사모신용공여가 해결책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사모신용공여가 급격히 성장한 부분적인 이유는 이들이 금융위기 이후 은행에 부여된 것과 같은 금융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라며 은행에서 비은행으로의 대출 전환에는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그림자은행이 중소기업과 같은 전통적인 은행은 손대지 않는 기업에도 신용 제공을 늘리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매체는 사모신용공여 기업들은 자신들이 전통적이지 않은 신용을 빠르게 제공한다고 홍보하지만, 이에는 기존 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와 더 까다로운 조건 등의 대가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기존 은행 대출을 이용할 때보다 그림자 대출을 이용하면 기업들에 대한 압류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인 제이미 다이먼도 "새로운 그림자 은행 시장에 속한 많은 기관은 '좋을 때만 친구'인 기관들"이라며 "힘든 시기에 고객들을 도우려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론 클라인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앞서 4월 인터뷰에서 "그림자은행이 지역은행 파산과 같은 위험을 초래할지 여부는 모르겠다"며 "사람들이 계속 주시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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