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수입시장에 대한 주요국 점유율 및 점유율 순위
전경련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의 반도체 패권주의로 대만과 베트남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8년 미중 통상 갈등 이후 미국의 반도체 수입 시장에서 대만은 9.7%포인트(P), 베트남은 7.3%P씩 점유율을 확대했다.

대만의 점유율은 2018년 9.5%에서 지난해 19.2%까지 확대했다.

대만과 베트남은 미국의 반도체 최대 수입 품목인 컴퓨터 등 부품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반사 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 품목에서 미국의 대중국 수입액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960억7천만 달러, 약 58%가량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대만은 750억6천만달러, 베트남은 350억1천만달러씩 대미 수출이 늘었다.

아울러 전자집적회로와 LED 및 태양전지·태양광 모듈 등에서도 수출을 늘렸다.

한국의 경우 2017년 3위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만의 점유율 급상승으로 양국 간 격차는 6.6%P 벌어졌다.

한편, 중국 점유율은 2018년 30.2%에서 지난해 11.7%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중국은 2000년대 들어서 줄곧 점유율 1위를 유지했으나 2018년 이후 하락, 2022년에는 4위로 내렸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우리 정부가 첨단전략산업 시설 투자 세액 공제 확대, 투자 인허가 처리 신속화 등으로 국내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통해 국내 반도체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반도체 수출 품목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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