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보다 약간 둔화되면서 채권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41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40bp 하락한 3.46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80bp 내린 3.953%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5.10bp 하락한 3.79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9.4bp에서 -49.0bp로 마이너스폭이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4월 CPI 상승폭이 4%대로 내려선 것에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4월 미국 CPI는 전년동기대비 4.9% 올랐다.

이는 월가 예상치와 지난 3월 수치인 5.0%보다 낮았다.

근원 CPI 역시 전년대비 5.5% 올라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고, 직전월 5.6%보다 약간 내렸다.

4월 CPI는 전월대비 0.4% 상승했고, 근원 CPI도 전월대비 0.4% 올랐다.

미 국채수익률은 CPI 확인 직후 빠르게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51%대에서 3.46%대로 내렸고, 2년물 수익률은 4.07%대에서 3.92%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30년물 수익률은 3.78%대로 낮아졌다.

4월 CPI가 전년대비 4.9%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거의 끝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실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6월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8.1%로 반영했다.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11.9%로 나타났다.

미 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전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지도부 4인이 회동을 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12일에 매카시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회동하기 전에 백악관과 의회 직원들이 매일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불이행 우려로 가중됐던 단기물 채권 매도세는 엇갈리고 있다.

1개월물 미 단기국채(T-bill) 수익률은 5.50%대에 고점을 찍고 5.45%대로 내렸다.

3개월물 수익률은 장중 5.27%대까지 고점을 높인 후 5.25%대를 유지하고 있다.

PNC 파이낸셜 그룹의 커트 랜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진정될 때까지 2% 인플레이션 속도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CPI 인플레이션이 2024년까지 3%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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