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국내 배터리 3사가 1분기에만 5조원이 넘는 투자를 집행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에 게시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분기 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3사의 투자 규모는 5조4천105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투자를 단행한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조1천855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이 중 1조8천억원을 이차전지 생산 시설 신규 구축 및 증설 등에 사용했다. 지난해 1분기 사용한 1조2천억원 대비 45%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투자금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는 6천188억원을 캐파 증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사용했으며, 배터리에는 6천34억원, 전자재료에는 154억원을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9%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는 전지 사업 중심으로 전 사업 부분에 시설 투자를 할 계획이기도 하다.

SK온의 투자 자금은 분기 단위로는 공개되지 않지만, 지난해 말 대비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자금을 고려하면 약 약 2조3천억원으로 추산된다.

SK온은 2018년 이후 누적 17조2천933억원을 사용한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배터리에 투자한 자금이 14조9천512억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 전체로는 2조원을 투자 활동에 집행했으며, 기타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수익이 1조원가량 발생했다.

올해 SK온은 7조원을 설비 투자에 집행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까지 포드와 함께 미국 테네시, 켄터키 등 공장 3곳을, 현대차와는 조지아에 2025년까지 합작 공장을 세울 계획으로 투자 자금이 지속해서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대규모 투자 집행에 현금성 자산은 대체로 줄어들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4천248억원을 보유했으나 1분기 말에는 3천억원대로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연말 5조9천38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었으나, 1분기에만 1조2천억원이 줄어든 4조7천800억원대를 나타냈다.

다소 작은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 삼성SDI만 유일하게 2조6천143억원에서 2조8천584억원으로 현금 보유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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