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한화솔루션 한화큐셀 부문이 최근 네덜란드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쉬네르헤틱(Sunergetic)'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해리스 美 부통령 환영연설하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달튼=연합뉴스) 이종원 통신원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달튼의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을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환영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3.4.7 higher2501@yna.co.kr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 1분기 쉬네르헤틱 홀딩스의 지분 60%와 자회사 3곳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정확한 체결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약 60억원대로 추정됐다.

쉬네르헤틱은 2013년 설립된 기업으로, 기업 및 주택용 태양광 패널을 시공하는 사업을 주축으로 한다. 지역자치단체의 수주를 받고 설치하는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쉬네르헤틱은 2개월 이내에 기획부터 설치 및 가동까지 마무리하는 기술로 유명하다.

한화와는 지난 2020년께부터 연을 맺어왔다. 당시 한화큐셀은 쉬네르헤틱과 제휴해 네덜란드 율라아나도르프안제이에 539킬로와트(kW) 규모의 태양광 시스템을 완공한 바 있다.

쉬네르헤틱은 앞서 2020년 네덜란드 최대 규모 화훼 업체인 J.W.스밋의 농장 두 곳에 한화 큐셀 태양광 모듈을 설치, 연간 총 43만7천킬로와트시(kWh)의 태양광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이번 인수는 기존 유럽 사업의 연장선상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미 한화큐셀은 유럽 시장에서 주요 태양광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미 2014년부터 유럽 태양광 모듈 분야의 탑티어로 등극했으며, 최근에는 유럽연합(EU)과 접촉하며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EU는 최근 핵심원자재법(CRMA) 및 넷제로 산업법 등으로 탄소중립 시대를 위한 정책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이른바 '탄소중립 시대를 위한 그린딜 산업계획'이라고 불리는 EU의 산업 정책은 약 2천500억 유로, 약 335조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유럽 내에 생산 시설이 없는 한화큐셀 입장에서는 각종 보조금 및 세액 공제 등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 한화는 독일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에 연구·개발 시설 및 판매 법인 등만 운영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새 먹거리기도 하다.

그는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으며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왔다. 한화큐셀 역시 김동관 부회장의 작품이다. 그는 2012년 파산 직전인 독일 셀 제조기업인 '큐셀'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이번에 취득한 회사는 재생에너지 개발 및 시공사로, 사업 개발을 포함해 태양광 및 에너지 솔루션 사업의 강화와 다각화를 위해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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