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주주환원 정책 설명…주주 소통 및 투자자 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 보스턴 등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들과 대면 IR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올해 1분기 실적 등 투자자들에게 주요 경영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작년 8월에도 미국으로 건너가 IR을 진행할 만큼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번 미국 IR 또한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DGB금융의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은 1천680억원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 이자 이익이 증가했고, 보험사 새 회계기준인 IFRS17의 도입 영향으로 생명 계열사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국내 부동산 경기 둔화 속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익스포저도 감소했다.

1분기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PF 비중은 85.2%로 전년 동기 대비 20.5%포인트(p) 줄었다.

하이투자증권은 PF 익스포저에 대한 추가 충당금도 309억원을 적립하기도 했다.

다만 원화 대출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0%로 나타났고, 순이자마진(NIM) 하락세도 지속하면서 김 회장은 하반기 경영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IR에서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도 설명한다.

DGB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 관리 목표를 13%로 설정했고, 목표치를 상회할 경우 총주주환원율 40% 이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CET1 비율 11%~12% 구간은 적정 자본 구간으로 주주환원율은 30%~40% 수준이며, 11%~12% 구간은 자본 보완 구간으로 주주환원율 30%를 목표로 점진적으로 상향한다.

1분기 기준 DGB금융의 CET1 비율은 11.49%로 자본 보완 구간에 위치한다.

아울러 최근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밝힌 만큼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온다면 이에 대해서도 투자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최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또한 금융감독원과 함께 싱가포르에서 IR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 속에서 금융사 대표들이 직접 나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국내 금융사에 대한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윤 회장은 부동산 PF 부실 우려를 묻는 말에 충당금을 쌓아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또한 국내 금융시스템이 충분한 회복 탄력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해외 주주와의 소통도 있지만, 회장이 직접 나서면 조금 더 믿음이 가기 때문에 해외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기 수월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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