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로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며 '묻지마 투자'는 지양하라고 MZ세대들에게 조언했다.

이 원장은 18일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제155회 FSS금융아카데미'에서 대학생·취업준비생·직장인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현명한 금융생활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원장은 "신용에 문제가 있으면 대출, 카드발급 등이 어렵고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등 금융생활에 불이익이 되므로 사회초년기부터 신용관리는 필수"라며 "학자금대출 등 생애 최초 대출을 경험하게 되는 시기이니만큼 사전에 충분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투자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그는 "금융투자는 자산증식의 주요 수단이기도 하지만,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원금을 잃을 수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면서 "투자대상 및 상품을 잘 알고 투자하는 현명한 투자를 기본으로 '묻지마 투자'는 지양하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자신에게 있다"면서 "투자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고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가상자산 등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좋으나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저축하여 종잣돈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적은 정기적금 및 적립식펀드 가입을 추천했다.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는 전월세 사기와 관련, 이 원장은 "전월세 계약은 주거안정의 근간이 되는 것과 동시에 집주인에게 큰돈을 빌려주는 것과 같으므로 보증금 보호를 위한 법률적 절차, 보험가입 등을 꼼꼼히 숙지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계약에 따른 권리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보증금을 우선적을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절차를 준수하라"면서 "공인중개사에게만 의존하기보다는 직접 주변시세를 꼼꼼히 확인하고 보증금에 대한 보험상품을 적극 활용할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금융권 취업에 대해서도 이 원장은 "금융생태가 빠르게 변화하는 특징이 있어 경제신문, 뉴스 등을 통해 최근 이슈가 되는 내용을 관심 있게 보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업무의 특성상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이 중시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등에 허위나 과장된 내용을 기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 상황에 대해"대내·외 위험요인 악화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회복탄력성을 갖추고 있다"면서 "부동산 PF 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정부의 정책대응과 금융회사 관리실태 등을 보았을 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금융산업(K-Finance)의 국제화,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투자 유치 및 해외진출 확대 지원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금융산업 혁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자본시장 선진화 등 한국 금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정책 과제들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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