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1분기 엔터테인먼트 기업 성적표는?
[기자]
하이브·JYP·SM·YG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 빅4 회사의 1분기 실적이 모두 공개됐습니다. 하이브와 JYP, YG가 시장 예상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깜짝 실적을 낸 반면 SM이 유일하게 수익에서 뒷걸음질 쳤습니다. 다만 SM에서 경영권 분쟁에 따른 지출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앵커]
Q. 업계 1위 하이브 실적은?
[기자]
하이브는 올 1분기에 4천106억원의 매출과 525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44.1% 늘고, 영업이익은 41.7% 증가한 수준입니다. 하이브 실적은 BTS 멤버 일부의 입대로 BTS가 완전체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좋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됐습니다. 하이브 깜짝 실적의 배경에는 앨범 판매 호조가 있습니다. 멀티 레이블 체제에서 다양한 라인업의 아티스트들이 활동하면서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이들이 1분기에만 판 앨범이 무려 911만장으로 분기 기준 최대입니다.


[앵커]
Q. YG엔터 1분기 얼마 벌었나?
[기자]
경쟁사인 YG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YG가 1분기에 매출로 1천575억원을 벌어들이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5억원으로 무려 6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인 23.1%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Q. YG엔터 호실적 배경은?
[기자]
하이브 실적의 중심에 앨범 매출이 있었다면 YG는 공연 수익이 크게 한몫했습니다. 블랙핑크가 월드 투어에 나서고 트레저가 일본·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404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작년 1분기 콘서트 매출이 0원이었던 것과 대비됩니다. 공연 수익뿐 아니라 해외 음반 판매에서도 호조를 보였습니다. YG가 1분기에 벌어들인 음반·DVD 매출은 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3% 증가했습니다. 또 코로나 방역 해제 등으로 오프라인 콘서트가 재개되면서 굿즈 등 기획상품(MD) 판매량도 늘었습니다. MD 부문 매출이 17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두 배로 뛰었습니다. 이에 따라 음반·음원·MD 유통 전문 자회사인 YG플러스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YG플러스 매출은 1년 전보다 106% 늘어난 555억원, 영업이익은 117% 많아진 9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Q. JYP엔터도 1분기 깜짝 실적?
[기자]
가장 최근에 실적을 발표한 JYP는 1분기 매출이 1천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3% 증가했습니다. 역대 최대 매출입니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에도 1천1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두 분기 연속 매출이 1천억원을 돌파한 셈입니다. 영업이익으로는 420억원을 벌었습니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9.9%로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수치입니다. 영업이익률은 35.6%로 엔터 4사 중 가장 높았습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156.6% 늘어난 427억원으로 호조를 보였습니다.


[앵커]
Q. JYP엔터 호실적 배경은?
[기자]
JYP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음반과 MD 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JYP는 1분기에 트와이스와 엔믹스 음반 매출이 총 407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고 콘서트 매출은 67억원으로 106%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트와이스(TWICE)와 있지(ITZY), 스트레이키즈(Stray Kids) 등 그룹이 순차적으로 월드 투어에 나서면서 콘서트 매출은 연간으로도 작년보다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됩니다. MD 매출은 1년 전보다 274% 증가해 분기 최대인 275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엇보다 북미 지역에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북미 매출은 397억원으로 분기 최대였습니다. 지역별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매출이 42%였고 북미 등 기타 지역 매출이 34%로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일본이 110%인 데 반해 북미가 198%에 달해 성장 속도도 상당히 가파른 모습입니다.


[앵커]
Q. SM엔터 1분기 성적표는?
[기자]
SM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천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오프라인 콘서트가 재개됨에 따라 1년 전보다 매출이 20.3% 늘었습니다. 공연 매출만 보면 작년 1분기 7억원에서 올해 1분기 19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덩달아 기획상품과 라이선스 매출도 175억원에서 293억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종속법인인 드림메이커와 SM C&C의 매출이 1년 전보다 431%와 130% 각각 늘어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83억원에 그치면서 1년 전보다 오히려 5% 줄었습니다.


[앵커]
Q. SM엔터 영업이익 역성장한 이유는?
[기자]
작년 1분기 매출 가운데 일회성 매출 150억원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이 올해 매출에서는 빠지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쳤습니다. 또 SM은 경영권 분쟁이 있었는데 관련 이슈 때문에 아티스트들의 복귀 일정이 제한됐습니다. 주요 아이돌 컴백이 부재하면서 최근 여덟 개 분기를 통틀어 앨범 판매량이 가장 적었는데 336만장을 판매하는 데 그쳤습니다. 하이브와 카카오 간 벌어진 경영권 분쟁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비용으로 49억원도 지출했습니다.


[앵커]
Q. 1분기 호실적 엔터 4사 주가에도 긍정적?
[기자]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깜짝 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로 엔터 업계 주가가 껑충 뛰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입니다. YG엔터 주가는 17일 무려 7.41% 상승한 8만3천8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역대 최고가였습니다. 직전 일주일 동안 33% 넘게 올랐고 연초 대비로는 80% 상승했습니다. JYP엔터 주가도 같은 날 3.55% 오른 11만9천500원으로 장을 마쳐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일주일 사이에만 30% 가까이 급등했는데 연초 연저점 대비로는 89% 상승한 수준입니다. 하이브는 이달 초 29만5천원의 연고점을 달성했습니다. 연초 대비 73% 넘게 뛰었습니다. SM은 3월 초 15만7천원으로 역대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내 주가가 8만원대까지 떨어진 뒤에 현재는 11만원 선에 머물러 있습니다.


[앵커]
Q. 향후 엔터 업계 실적 전망은?
[기자]
1분기는 엔터 업계의 비수기로 통하는 만큼 뒤로 갈수록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특히 작년과 달리 공연 시장이 활성화됐다는 점도 실적 기대치를 높입니다. 또 아티스트 컴백, 신규 그룹 데뷔와 계열사 예능·드라마 등에 힘입어서 2분기에도 엔터 업계 호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인포맥스 단말기에서 엔터 4사의 최근 1개월간 실적 컨센서스를 확인해 보면 증권사 12곳에서 JYP의 2분기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간으로는 78.76% 늘어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목표주가는 현재보다 소폭 낮은 2.88%로 집계됐습니다. SM의 경우 증권사 10곳에서 영업이익이 2분기에 75.77%, 연간으로 49.67%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목표주가는 16.86%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G 영업이익은 2분기에 117.2%, 연간으로 78.76%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목표주가는 지금보다 2.88%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이브는 2분기에 영업이익이 9.85% 소폭 주춤하겠지만 연간으로는 12.49%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목표주가는 14.33%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습니다.

(연합인포맥스 방송뉴스부 이민재 기자)

mjlee@yna.co.kr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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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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