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른바 '유병장수' 시대가 가속하면서 보험업계가 다양한 특약을 담보한 암 보험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늘어나는 암 환자와 의료기술 발달과 맞물려 치료는 물론 사후관리까지 가능한 상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암 유병자는 약 228만 명에 달했다. 이는 국민 23명당 1명이 암을 앓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65세 이상의 고령자층에서는 7명당 1명이 암 유병자다. 암의 조기 검진과 치료 기술의 발달로 인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지속해서 증가해 71.5%를 기록하는 추세다.

이에 보험업계는 경제적인 부담이 큰 암 관련 질환에 대한 보장 혜택을 강화하고 보험료를 인하하며 상품 가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최근 AXA손해보험이 출시한 '(무)AXA나를지켜주는암보험'은 암 진단 시 치료와 관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보장을 포함했다.

이 상품은 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겪는 고혈압·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도 가입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해당 질환이 없을 경우에는 할인대상담보에 한해 5%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별도 특약 가입 시 암 진단 후에도 고객이 다시금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5년간 생활자금을 지원하며 알츠하이머병 및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 질환에 대한 추가 보장이 가능하다. 여기에, 항암방사선치료비와 약물치료비도 지원하여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보장 체계를 마련했다.

한화생명은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춰 최다 7번까지 진단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암 특약을 세분화한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 3.0'을 판매 중이다. '골라담는 암보장S특약 7종'을 탑재한 이 상품은 가족력이 있거나 다빈도·고비용 부위암에 대한 추가 보장을 원하는 고객이 7가지로 분류된 암 조합 중 원하는 종류만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여기에 '종합병원 암통원특약'을 신설해 기존 일반병원과 상급종합병원으로만 분리되던 암통원특약을 다양화했다.

또한 '간편가입 3.5.5' 라인업을 새롭게 추가했으며, 기존 유병자 보험인 '간편가입 3.2.5'의 최저 가입나이도 30세에서 15세로 확대해 더 많은 고객이 보장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경증 유병자 라인업이 추가돼 기존 유병자 보험 대비 약 20% 저렴한 보험료로 표준체 고객이 가입하는 일반상품과 동일한 질병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 3월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무)착한암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100세까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 상품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입 후 암 진단 시 고액 암은 6천만 원, 일반 암은 3천만 원, 유방암이나 남녀생식기암 등의 소액 암은 6백만 원까지 최대 보장한다.

그 밖에 암 보장 개시일 이후에 암으로 진단이 확정됐을 경우에는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이에 최초 일반 암이나 고액 암 발병 시 보험료를 더 이상 내지 않고도 10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암 발병 시 보험료 납입에 대한 고객 부담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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