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비트코인 억만장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는 업계의 '여름철 복날(dog days of summer)'이 일찍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노보그라츠 CEO는 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암호화폐는 침체돼 있다"며 "소매 금융 부문에서 지속적인 매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모든 플랫폼에서 목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중국 소셜 미디어 대기업인 위챗(Wechat)이 결제 플랫폼에 중국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를 통합한 디지털 위안화 월렛을 출시하기로 한 결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탈(脫)중앙화가 핵심인 암호화폐의 대척점으로서 중앙집권형 디지털 법정 화폐 입지가 강화된다는 의미다.

노보그라츠 CEO는 "현재는 제도적인 호재가 많진 않다"며 "암호화폐 업계에서 혹독한 '여름철 복날'이 일찍 시작됐지만 이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블록체인 리서치 업체인 메사리(Messari)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5월에 각각 6%와 1% 하락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암호화폐 시장 랠리 이후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 전환했다.

매체는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은 일반적으로 긴축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요 중앙은행들이 매파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에는 불리한 상황이 이어지는 셈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으며, 일부 주요 정책 입안자들은 앞으로 금리를 더 올릴 것을 시사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또한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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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인포맥스, 코인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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