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상승·임금인상 둔화 조짐… 연준 금리인상 스킵 가능'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5월 고용보고서가 서프라이즈를 보였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스킵할 수 있을 정도의 둔화 조짐도 포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합뉴스 자료 사진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비농업 고용 수치는 미 연준이 다시 금리인상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지만 가계 설문조사의 세부 사항과 평균 시간당 임금의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둔화는 금리인상 일시 중단, 스킵 주장이 승리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3만9천 명 증가해 월가 예상치인 19만명을 뛰어넘었다.

하지만 5월 고용보고서는 일부 고용시장 둔화 조짐도 담고 있다.

실업률은 3.7%까지 치솟아 시장 예상치인 3.5%를 웃돌았다.

연준은 이미 지난 3월 경제전망 요약에서 올해 실업률이 4.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3.7%의 실업률은 연준이 예상한 경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임금 상승폭이 줄어든 점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5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지난 4월의 0.5% 상승보다 상승폭이 완화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 올랐다. 이는 전월치인 4.45%와 예상치 4.4%를 밑돌았다.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34.3시간으로 전월의 34.4시간보다 줄었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밖 고용 증가세와 예상밖 실업률 중 어느 것이 더 큰 서프라이즈인지 말하기 어렵다"며 "연준 관점에서 보면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 감소와 함께 실업률 상승이 고용 증가의 충격보다 더 클 것"이라고 봤다.

이어 "결국, 약해진 숫자는 연준이 금리인상 일시 중단으로 기우는 것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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