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작년 4분기부터 사모 회사채를 통해 주로 자금을 조달해왔던 두산그룹이 공모 시장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이달 말 4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8월 700억원의 회사채 발행 이후 공모시장을 약 10개월 만에 찾는 것이다.

당시 회사채 400억원 조달을 위해 두산퓨얼셀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총 62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이에 두산퓨얼셀은 700억원으로 증액했고, 금리는 6.2%로 정했다.

그러나 경색된 자금시장 분위기에 두산퓨얼셀은 사모채로 방향을 돌려 작년 4분기에 총 250억원의 사모채를, 50억원의 변동금리부채권을 찍었다.

두산퓨얼셀은 오는 9월 750억원의 만기도래 녹색채권을 보유한 상황에서 회사채 시장이 안정화되자 공모채 발행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그룹은 올해 들어 사모채를 자금 조달 방안으로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1월과 2월, 3월 석 달에 걸쳐 150억원과 180억원, 240억원을 사모채로, 지주사인 두산도 지난달 24일 500억원을 사모채로 발행했다.

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7월 740억원과 100억원의 회사채 만기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에도 1월과 3월 100억원 1천억원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가 작년 5월과 9월에는 800억원씩의 공모 회사채를 찍었으며 두산도 작년 1월 1천100억원의 회사채를 공모 방식으로 조달한 만큼 두산퓨얼셀 이후 두산그룹 계열이 하반기에는 다시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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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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