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오전 중 하락했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깜짝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이어졌다.

8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4.4bp 상승한 3.521%에 거래됐다. 10년 금리는 8.1bp 오른 3.603%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은 14틱 하락한 104.1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31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715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76틱 내린 111.57에 거래됐다. 증권이 3천531계약 샀고, 외국인이 5천456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오후에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BOC와 호주 중앙은행(RBA) 등이 추가 긴축에 나서면서 한국은행도 1회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주 미국 물가지표 발표 이전까지는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역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3년 국채선물은 매수하고 10년 국채선물은 매도하고 있다"면서 "익일 국고 50년물 입찰도 대기하고 있어 수익률곡선이 지속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1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6.2bp 상승한 3.539%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14호는 8.6bp 오른 3.608%로 개장했다.

간밤 미 국채시장을 반영한 것이다. 전 거래일 미국 2년물 금리는 6.72bp, 10년물 금리는 12.27bp 상승했다.

BOC의 깜짝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반응한 것이다. BOC는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75%로 25bp 인상했다.

BOC가 지난 3월과 4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어 시장은 이번달에도 동결을 예상했는데 '깜짝' 인상한 것이다.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된 것이 이유로 제시됐다.

지난 6일 RBA에 이어 BOC까지 추가 긴축에 나서면서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상승 출발한 국고채 금리는 오전 장중에는 대체로 횡보하는 모양새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년 국채선물은 매수하고 10년 국채선물은 매도하면서 수익률곡선은 다소 가팔라졌다.

오전 10시부터 이어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발언은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 했다. 추 부총리가 이날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일축하면서다.

추 부총리는 "추경은 현재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지금도 60조원 적자국채를 발행해서 살림을 사는 구조다. 나랏빚을 내서 쉽게 재정 운용할 것이냐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아울러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1.6%의 당초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은 아직도 체감물가가 높으니 안정시켜달라는 생각이 강하고 저희 역시 그렇다"며 "거시정책은 일관되게 물가안정 기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의 4월 무역수지는 111억5천800만 호주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140억 호주달러)를 하회했다.

3년 국채선물은 6만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3천여 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5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700여 계약 줄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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