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한종화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30부산세계박람회(World Expo) 유치를 기원하며 "부산 엑스포를 통해 우리가 추격하는 국가가 아니라 선진국이라는 브랜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 총재는 9일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영상 인터뷰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한국은행이 함께 응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산시유튜브채널



오는 11월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이 총재가 부산을 응원하고 나선 것이다. 2030부산엑스포가 최종 결정되면 국내에서 열리는 첫 세계박람회로 기록된다.

세계박람회는 1993년 대전 및 2012년 여수에서 열린 전문엑스포보다 규모와 파급효과 면에서 규모가 월등하다는 설명이다. 증기 기관차가 처음 등장한 1851년 런던박람회나 에펠탑 건축의 계기가 됐고 에디슨의 전구, 축음기가 선보인 1889년 파리박람회가 대표적인 세계박람회다.

이 총재는 "부산은 우리나라의 가장 유명한 항구도시이고 관광도시이고 우리나라가 해외로 나가는 교두보 역할을 했던 도시"라며 "엑스포 유치에 있어 부산만큼 준비된 도시가 없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부산에서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때 준비를 맡은 적이 있다"면서 "저와 가까운 각국의 친구들이 부산에서 며칠을 보낸 뒤 음식이 맛있고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메시지를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뿐 아니라 회의 준비 과정에서 부산시에서 안전을 위해 앞바다의 잠수부까지 동원해 미리 준비한 점을 미뤄볼 때 부산 만한 준비가 잘된 도시가 없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엑스포 유치를 통한 효과도 높게 봤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발전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몇 번 있었다.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이 그 사례"라며 "그때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엑스포를 통해서는 이제는 우리나라가 추격하는 국가가 아니라 선진국이라는 브랜드를 보여줄 수 있다. 첨단산업에서 얼마나 앞서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다"며 "국가의 브랜드를 한 단계 더 높여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부산엑스포가 우리나라 다음 세대들이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갈 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젊은 사람들이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고 전세계로 어떻게 뻗어나가는 게 좋을지 생각할 기회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부산엑스포를 통해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역량이 얼마나 첨단에 있는지 전세계에 보여줌으로써 여러 가지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지난 4월 3일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기 위해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구역에서 '경수로 탐방 및 걷기 챌린지' 행사에 참여했다. 또 부산본부 외벽에 'WORLD EXPO 2030 BUSAN KOREA' 현수막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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