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Harman)
['하만'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인터내셔널(하만)이 최근 미국의 오디오 명가 QSC에 특허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지난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방법원에 QSC에 대해 소리 증폭 기술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걸었다.

해당 기술은 소리의 일정성을 위해 스피커에 다양한 각도로 곡선형 장착판을 부착하는 기술과 관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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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이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기술
미국 특허청 자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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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은 QSC의 AD-S162T 제품이 해당 기술을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파우더 형태로 코팅이 된 알루미늄 프레임을 포함해 스피커 드라이버의 배열 등이 하만 특허와 유사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미 하만은 지난해 5월 QSC에 기술 침해 관련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적어도 11월 말 이후로는 QSC 역시 관련 조치를 취해야 했다는 게 하만 측의 주장이다.

하만 측은 소송문을 통해 "QSC의 침해는 다분히 의도적이고 의지적이며 고의적이다"며 "QSC의 고의적인 기술침해로 하만은 더 많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하만으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당한 QSC는 1968년 캘리포니아에 세워진 음향 기기 전문 기업으로, 오디오와 비디오, 제어 기기 등의 설계와 제조로 특화해있다.

아울러 확성기, 디지털 믹서, 네트워크 오디오 시스템 등을 구축하며 최근에는 B2B로 오디오 및 비디오 회의 시스템 공급을 확대하는 추세다. 주요 고객도 공연장을 비롯해 극장, 교회, 교육 기관 등 다양하다.

하만 인터내셔널이 원고로 나선 것은 2005년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2012년 TC 그룹에 각각 특허 침해 소송을 낸 이후로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9조원에 인수한 하만은 JBL, AKG, 하만카돈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음향 전문 회사로 주로 전장 및 전문 오디오 음향 장비 등의 기술에 집중한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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